

타이난 베이먼 석호에 위치한 루주거우는, 천연 방파제와 안정적인 내해 환경을 갖추고 있어 대만에서 적합한 굴 양식지로 손꼽힙니다. 이곳의 굴 양식 산업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해수가 깨끗하여 생산되는 굴은 더욱 신선하고 맛이 뛰어나 시장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현재 주민의 약 70%가 굴 양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 가치는 약 1억 대만달러에 달합니다.
소개
과거에는 굴 양식이 힘들고 수익이 적은 일이었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고, 마을에는 주로 나이 든 세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식 기술의 발전과 산업 환경의 개선으로 젊은 세대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이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통 산업에 접목시키고 지역 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루주거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굴 양식 가문 출신인 쳐우용런은 군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돕기로 결심했고, 이동식 음식 트럭을 몰고 야시장에 자리를 잡아 ‘베이먼 굴 지런 바비큐’를 창업했습니다. 대표 메뉴는 껍질째 구운 신선한 굴로, 한 알이 손바닥만큼 큽니다. 2020년 쳐우용런은 집안의 양식장을 재정비하여 ‘굴학원구’를 설립하고, 이곳을 굴 양식, 식(食)교육, 생태 교육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특색 있는 농업 관광 구역
어로양식
굴학교구’에서는 관광객이 굴 양식의 세부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교육을 통해 전 세계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모두를 어촌으로 직접 이끌어 굴 껍질을 손수 까보는 체험 활동 등 자연과 가까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굴 껍데기 DIY 체험에서는 깨끗하게 말린 굴 껍질을 이용해 예술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매년 가을부터 음력 설까지는 루주거우 굴 양식의 성수기로, 이 시기에는 어민들이 깨끗한 굴 껍질을 바다에 던져 굴 종패가 달라붙도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는 많은 관광객들이 담아가고 싶어 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굴학원구’의 탄생은 전통 산업과 현대 관광·교육이 결합한 사례로, 루주거우의 미래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쳐우용런과 그의 ‘굴학원구’는 이 변화의 축소판으로, 지역 주민이 전통에서 혁신의 기회를 찾아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